[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도심 '노상 배변'으로 몸살을 앓던 인도 수도 뉴델리가 거리에서 대변을 보는 시민들에게 호루라기를 불어 경각심을 주고, 화장실로 안내하는 샛노란 복장의 마스코트 순찰대를 도입한다.

연합뉴스는 25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을 인용해 최근 뉴델리시 당국이 고질적인 노상 배변을 근절하기 위해 마스코트 캐릭터 '스와치 스왁' 순찰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스와치 스왁은 '청결 안내원'이라는 뜻의 힌두어다. 이 마스코트는 공중화장실이 아닌 대로변이나 주택가의 으슥한 공터에서 '일'을 보는 사람을 발견하는 즉시 호루라기를 불면서 쫓아간다. 

28명으로 구성된 마스코트 순찰대는 뉴델리 곳곳 철도변이나 슬럼가 일대 등을 중심으로 노상 배변자를 적발, 인근 공중화장실로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거리에서 눈에 잘 띄게 하고 시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순찰대에 밝은색의 마스코트 인형 모형을 착용하도록 했다. 

인도의 노상 배변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인도 농촌 지역 인구의 절반 가량이 여전히 화장실이 아닌 야외에서 대변을 본다는 유엔아동기금(UNICEF) 통계도 있다. 인도에서 야외로 배출되는 인분(人糞)은 하루 평균 6만500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9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스와치 바라트'(청결한 인도) 캠페인으로 전국에 2500만 개의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10월까지 인도에서 노상 배변을 근절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