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중국과 미국의 패권 다툼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2017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이끌 글로벌 트렌드로 중·미의 패권다툼이 꼽혔다.
연구원은 "새로운 G2 관계를 둘러싼 중·미의 외교정책 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고, 대 미국 최대 무역 흑자국인 중국에 대해 보호무역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동북아에서의 중·미 갈등 확대로 안보 불안정성이 고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G2의 패권경쟁에 따른 글로벌 정치·경제지형 변화가 예상된다"며 "한국은 실리 중심의 균형외교를 강화해 이익 극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 트렌드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트럼프노믹스의 시작'이 제기됐다.
연구원은 트럼프노믹스의 특징으로 확장적 재정정책과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대한 정부의 감시 강화, 금융규제 완화, 전통 에너지산업 규제 완화, 이민자 배제정책,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들었다.
연구원은 "트럼프노믹스가 시작되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 확대, 통상마찰 등이 글로벌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 트렌드로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의 상대적 약진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둔화하는 중국 경제를 대신해 인도가 아시아의 성장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소비시장이 다시 떠오르고 인프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면서 이에 대비한 수출·투자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는 연구원의 주장이다.
연구원은 내년 세계 교역증가율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추가 탈퇴 움직임이 우려되는 만큼 금융시장 불안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급격한 기술 진보가 이뤄지고, 중국이 기술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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