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2주 연속 감소했고, 탄핵 인용 지지도 또한 70% 대가 깨졌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결정' 여부에 대한 찬반 여론 기류가 달라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일주일 간격으로 3주 연속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관해 여론조사한 결과, 이번 3차 여론조사에서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69.2%를, 헌재가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20.4%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27~28일 실시한 제3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성인 104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45%)과 무선(39%)·유선(16%)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4%)와 유선전화(16%) 병행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및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6.5%(총 통화 6322명 중 1044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이다. 

   
▲ 헌재의 '탄핵 인용' 찬성 여론…2주 연속 감소세, 70% 대 깨져./사진=미디어펜


리얼미터의 1~3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 주 1차 조사(13~14일)에서 75.7%를, 2차 조사(21일)에선 72.2%를, 3차 조사(27~28일)에선 69.2%를 기록했다.

탄핵 찬성 여론이 2주 연속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그 하락세 또한 3.5%p 및 3.0%p 등 꾸준한 추세다.

탄핵 찬성(헌재의 탄핵 인용) 여론의 하락세는 지역별로 부산·경남·울산(PK)에서 가장 많이 하락(9.6%p 감소, 66.1% 탄핵 인용 응답)했다.

또한 광주 및 전라도 지역에선 8.1%p하락해 79.6%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이 15.3%p 하락, 55.1%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9.9%p 하락해 41.4%를, 30대에서 8.1%p 하락해 82.3%를 기록했다.

반대로 탄핵 반대, 탄핵 기각 여론은 상승세다.

1차 조사에서 15.2%, 2차 조사에서 18.2%, 3차 조사에서 20.4%를 기록했다.

헌재 탄핵 인용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고 ‘탄핵 반대’ 여론이 커지는 이러한 현상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규명이 지지부진하고 기존에 반박되었던 사실관계에 대한 국민적 환기로 관망하던 여권 지지층 일부가 탄핵 이후 결집하는 흐름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말 마다 서울 광장 집회에서 촛불집회의 동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탄핵 기각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태극기 집회가 세를 얻고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이 같은 여론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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