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수도권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철도사업이 주변 지역의 부동산 시장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과 강원도 원주, 평창 등을 잇는 ‘평창동계올림픽 철도사업’으로 인해 인근 수혜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인천~강릉간 고속화철도가 내년 말 개통될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 진부역까지 98분, 강릉까지 111분이 소요되는 등 강원도의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의 생활교류가 확대되는 계기 및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표 수혜 지역으로 손꼽히는 강원도 원주, 인천국제공항역 최대 수혜지인 영종하늘도시, 서울 고속철도 허브인 청량리 일대의 부동산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 분양성적에 의하면 원주기업도시는 지난 7월 1-1·1-2블록 등 2개 필지가 평균 1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됐다. 영종하늘도시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지난 6월 평균 354대 1을 기록했고, H10블록의 경우 9204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 역시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의하면 지난 23일 기준 인천국제공항역 인근 영종지역의 아파트값은 2년새 평당 149만원이 오른 86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청량리는 1149만원(96만원 상승), 원주는 516만원(43만원 상승), 강릉은 465만원(26만원 상승) 등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고속화철도 등 서울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교통망이 확충되고 있다”며 “최대 수혜지역으로 평가받는 원주를 비롯해 영종하늘도시, 서울 청량리, 용산, 강릉, 평창 등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말 고속화철도 개통을 앞두고 주요 지역에서 신규 물량이 공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서원주역 인근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이안 원주태장'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2층~지상 24층 총 92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36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84㎡ 등이다. 원주 태장동 구도심입지로 생활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단지 앞에는 원주 최대 규모인 ‘문화체육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2영동고속도로 수혜지인데다 내년에는 KTX서원주역이 개통을 앞뒀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다음달 한국토지신탁의 ‘강릉 입암 코아루(가칭)’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59~74㎡, 총 424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강릉중앙고·강릉중·성덕초·중앙초교 등 학군이 밀집돼 있다. 고속철도 강릉역이 내년 12월 개통되면 청량리까지 1시간12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역 수혜지인 영종하늘도시에서는 내년 2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가 선을 보인다. 지하 1층~지상 28층 총 15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주택형은 전용 74·84㎡ 등이다. 운서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29분이 걸리고 인천~강릉 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평창까지 1시간38분만에 닿는다.  

청량리역 인근에서는 롯데건설이 다음해 8월 ‘청량리4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 87~101㎡ 총 1372가구 중 129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이 걸어서 2분 걸리는 초역세권 단지로, 기존 청량리역 민자역사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 인접해 있고 입주후 백화점 등 대형 상권이 추가로 들어설 계획이다.

   
▲ 대우산업개발의 '이안 원주 태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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