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그룹 중심의 연례행사인 시무식을 계열사별로 진행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시무식을 각 계열사 각대표가 주재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현대차그룹 내 자율성을 강조하는 기류가 강화되는 흐름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매년 새해 첫 출근일 아침에 양재동 본사 강당에서 그룹 임직원과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어왔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판매 목표와 전략 등 신년 구상을 밝혀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를 비롯해 51개 계열사가 별도로 시무식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이 시무식을 주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현대차는 그룹사를 대표해 상징적인 의미로 직접 주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현대차, 기아차의 판매 목표를 시무식에서 각각 별도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성 강화는 유동적인 시장 환경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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