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2017년 새해 공급과잉의 후유증이 본격화되는 하반기 주택매매가 하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1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주택시장은 ▲공급과잉 ▲저성장 ▲저금리 ▲대선 등의 악재로 작용, 지방 등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와 전세 등 주택가격의 하락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먼저 국내 경기가 크게 나아질 전망을 보이지 않으면서 저성장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구조조정의 여파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주택을 구매할 여유가 있는 수요층과 그렇지 못한 수요층 사이 양극화 격차가 메워지기 어려워 보인다.

주택금융의 경우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로 인해 각 가계는 가산금리 상승 등 부담이 늘고 기업은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저금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발 인상으로 인한 금리 상승압박과 국내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특히 하반기에 주택가격을 떨어뜨리려는 압력이 클 것으로 건산연은 추정하고 있다.

 

전세가격은 입주량의 증가로 전국적인 안정세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이는 한편 기존주택 거래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탄핵 등 뒤숭숭한 정치 상황을 안정시킬 대선이 계획된 것도 내년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내년 인허가 55만 가구, 분양 승인 38만 가구 등 신규 물량과 더불어 입주 물량들이 하반기에 집중돼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