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부동산 업계의 호황으로 불린 2015년 부동산 거래로 발생한 양도차익이 연간 70조원을 넘었다.

국세청은 '2016년 국세통계연보'중 양도소득세 신고 현황을 바탕으로 2015년 부동산 거래로 발생한 양도차익(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과 필요경비를 뺀 액수)이 총 71조8801억원이라고 1일 밝혔다.

전년 대비 39.8% 증가한 수준으로, 양도소득세 산정 기준을 실거래가로 바꾼 2007년 이후로 최다 액수다.

앞서 2006년에는 전체 양도차익 규모가 67조6400억원이었다. 부동산 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보다 많은 것이다.

세무당국의 한 관계자는 "2015년 들어 부동산 거래가 매우 활발해진 영향"이라면서도 "양도세 산정 기준이 달라진 만큼 2015년 차익 규모를 과거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도세를 신고한 자산 건수 역시 수년째 증가세로, 2015년(103만8644건) 건수는 3년 전인 2012년(73만6605건)보다 약 41.0% 늘었다.

반면 양도차익률(양도차익÷양도가액)은 하락세로, 2012년 44.6%에서 2015년 37.2%까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