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류철균(52·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의 부탁으로 최씨와 정씨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 전 학장은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과 정유라를 모른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이에 따라 특검팀은 조만간 김 전 학장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의혹을 정리하기 위한 본격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류 교수의 변호인은 학점 특혜 역시 최씨와 김 전 학장의 부탁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교수 변호인은 연합뉴스와의 취재에서 "김 전 학장이 최순실씨와 정유라씨를 잘 봐주라고 부탁했다"며 "김 전 학장이 3번이나 요청해 작년 4월 교수실에서 최씨와 정씨를 1분간 만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류 교수는 이후 조교한테 정유라씨를 '잘 봐주라'고 했다고 한다"며 "그 이전까지만 해도 최순실이나 정유라가 누군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학장은 당시 '정윤회씨 딸이 학교에 들어왔는데 사람들이 이를 이유로 정씨를 왕따시켜 우울증에 걸렸다. 이게 학교에서 생긴 일인데 도와줘야 될 거 아니냐'고 류 교수에게 얘기했다고 변호인은 주장했다. 

변호인은 "그래서 류 교수는 정말 (정유라씨에게) 우울증이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변호인은 이어 "류 교수는 김경숙 전 학장이 최순실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며 "김 전 학장이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류 교수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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