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 정부가 '한국 야당의원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드러내면서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이 4일 방중하는 것에 대해 "중국 측은 한‧중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한국 각계와 소통 및 교류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회의원단의 방중에 대한 환영의사를 전면에 드러낸 것이다.
아울러 겅상 대변인은 최근 춘절을 앞두고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불허한 것이 사드와 연관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상황은 모르겠으니 주관 부문에 물어봐라"고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그는 "사드 문제에 관련해서는 중국은 미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이런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중국이 한중 간의 경제무역 협력과 인문 교류에 대해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협력과 교류는 민의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영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방중,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해 공산당 대외연락부, 상무부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중국의 안보‧경제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맡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안보를 위해 할 수 있는 대로 신속하게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들은 사드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방중단은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대선주자들이 사드 배치문제와 관련해 "차기 정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중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 그 여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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