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에서 자사의 미래 이동수단의 3대방향성을 제시를 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델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17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서 미래 이동성의 특성을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 등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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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중인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승식에 참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아울러 '미래 기술을 통한 자유로움’을 전시 콘셉트로 ▲자율주행 및 헬스케어 기술 ▲커넥티드카 ▲웨어러블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제 구현한 혁신적인 미래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또 정의선 부회장은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 수소 전기차(FCEV) 등 모든 종류의 친환경 차를 2020년까지 14종 이상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인간과 교감하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미래형 콘셉트카 愛i를 발표한 도요타 자동차와 달리 현대차는 새 차를 공개하지 않는 대신 인간 중심의 로봇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와 아이오닉 일렉트릭에서 충전 가능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제품인 '아이오닉 스쿠터'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의선 부회장은 먼저 오염 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친환경차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구상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IONIQ)'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 모델을 선보였고 올해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출시한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차 모델인 투싼 수소전기차를 개발한 현대차는 2018년 주행거리를 개선한 차세대 모델도 공개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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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참가자들이 CES 2017에 전시한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현대자동차 |
정의선 부회장은 완벽한 자율 주행 기술을 구현해 운전자의 불안 심리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을 자유로운 이동성으로 설명했다.
CES 2017 개막 전 라스베이거스 시내 도로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 모델의 주·야간 자율 주행을 시연한 현대차는 지능형 기술의 보급 확대와 이런 차량의 양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자사 자율 주행 시험 차량의 특징이 경쟁사와 달리 최소한의 최첨단 센서만을 추가하고도 완벽한 자율 주행을 이룬다고 소개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그물처럼 연결되는 미래의 초연결 사회에서 허브 노릇을 할 커넥티드 자동차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자동차가 주거·근무 공간을 아우른 삶의 중심이자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가 된 만큼 각종 편의 사양을 실제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제작하고 네트워크의 허브로 미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콘퍼런스에는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사의 임원이 등장해 현재 현대차와 협업 중인 완전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지능형 원격 서비스, 모빌리티 허브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스마트 트래픽은 차량의 위치와 교통 상황, 다른 차량의 목적지 등을 분석해 개별 차량에 최적화한 이동 구간을 안내함으로써 시간·에너지 손실, 환경 오염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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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참가자들이 CES 2017에 전시한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다./현대자동차 |
지능형 원격 서비스는 원격으로 차량에 접속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기능이다.
현대차가 이번 CES에서 선보일 웨어러블 로봇과 아이오닉 스쿠터는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아이오닉 스쿠터는 작고 가벼우며 조작도 쉽다. 차량으로 도달할 수 없는 공간에 초소형 모빌리티인 아이오닉 스쿠터를 타면 최종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아울러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돕는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H-MEX),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허리 부상을 방지하고 근력을 보조할 산업용 웨어러블 기기(H-WEX), 노약자의 보행 근력을 도울 생활용 웨어러블 기기(HUMA) 등도 주요한 볼거리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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