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아파트 빌딩 두 개동이 한꺼번에 붕괴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뉴욕소방국(NYFD)은 12일 오전 9시31분경(이하 미 동부시간) 이스트할렘 116가와 파크애버뉴에 나란히 위치한 5층 아파트 두 개동(1644, 1646번지)이 붕괴돼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0명이 병원에 후송되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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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CNN 방송 캡쳐 |
그러나 무너진 건물 속에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 숫자는 시간이 갈수록 크게 늘어날 보인다. 미국의 ABC와 NBC, CBS, CNN 등 방송사들은 맨해튼 빌딩 붕괴 현장에서 긴급속보를 전하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커다란 폭발음이 일어나고 화염과 연기가 치솟으며 건물들이 순식간에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맨해튼 빌딩 붕괴의 충격으로 인근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잔해들이 수km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기도 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3명이 사망하고 16명의 부상자가 병원에 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인근에 사는 데이빗 라미레즈(55)는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면서 내가 사는 건물까지 흔들렸다. 연기와 먼지가 창문을 통해 밀려 들어와 급하게 빠져나왔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웃 주민 왈더마 인펀트(24)는 “난 그 시간 자고 있었다. 폭발소리에 일어나 밖에 나와보니 건물들이 사라졌다. 무너진 건물엔 교회와 피아노가게도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맨해튼 빌딩 붕괴 현장은 뉴욕시 북쪽 외곽에서 내려오는 메트로노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종착역인 42가 그랜드센트럴터미널과는 4km 정도 떨어져 있다. 맨해튼 빌딩 붕괴 사고 직후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인근 도로들도 모두 통제됐다.
맨해튼 빌딩 붕괴 원인은 무너지기 전 가스냄새가 났다는 피해자의 증언으로 미뤄 가스 폭발이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당국은 테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테러대응팀을 출동시켰다.
맨해튼 빌딩 붕괴 현장엔 뉴욕시에 가스와 전기공급을 하고 있는 콘에디슨 전문가들도 투입됐지만 현장에 가스가 많이 차있어서 접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맨해튼 빌딩 붕괴 사고현장과 가까운 120가의 글로벌테크놀로지 프렙스쿨은 폭발음에 창문이 크게 흔들렸지만 다친 학생이나 교사 등은 없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바이즈 교장은 “사고직후 비상구를 확인하고 아이들이 교실에 안전하게 있도록 조치했다. 자녀들의 안전을 걱정한 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