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3일 “239명을 태운 채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후에도 약 4시간을 더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사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엔진에서 정기적 보수 점검의 일환으로 지상에 자동으로 데이터를 보내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하면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기는 이륙 후 총 5시간 동안 비행한 것으로 돼 있다.

   
▲ 사진출처=뉴스와이 캡쳐

항공기가 쿠알라룸푸르 이륙 약 1시간 후 레이더에서 사라졌음을 감안하면 그 뒤로도 4시간 더 비행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말레이시아항공 MH370기는 인도양을 지나 아라비아해역까지 도달했을 수도 있다.

WSJ는 “미국의 대 테러 대책 당국자들은 조종사 또는 다른 누군가가 레이더에 의한 탐지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신 장치를 끄고 항공기를 다른 위치로 향하게 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종 항공기가 어디로 향했던 것인지, 왜 발신 장치를 끈 채 장시간 비행했는지 등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