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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 23만달러 직접 해명…'국민과 대화' 첫행보
승인 | 김소정 기자 | sojung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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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1-11 15: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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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귀국한 뒤 당분간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부터 서민들의 삶의 현장, 취약계층이 있는 곳과 청년들을 만나는 이른바 ‘민생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이도운 반기문 전 사무총장 대변인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 전 총장이 1월11일 현지시간으로 뉴욕을 출발해 내일(12일) 오후5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공항에서 귀국 일성으로 ‘국민화합’과 ‘국가통합’을 핵심 골자로 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서민, 취약계층, 청년층의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어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화합과 통합을 고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말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 기자간담회에서 화합과 통합, 포용적 대화, 국민의 결속, 사회통합을 이루는 포용적 지도력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국민복리와 민생증진에 집중하는 국내 활동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반 전 총장의 귀국 첫 대국민 메시지 전달이 공항 기자회견에서 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지난 유엔 활동 보고도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반 전 총장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반 총장 본인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음해성 언론보도에는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며 “기타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국민에게 밝히고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귀국과 동시에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일은 없을 예정이다. 또한 당장 정치인들을 만나거나 특정 당에 입당하는 일도, 정치조직을 결성하지도 않을 전망이다. 대신 빨라도 설연휴 즈음까지는 각 지역을 도는 민생행보를 이어가면서 각계각층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의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에서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서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귀국 보고’를 한 뒤 곧바로 승용차를 이용해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한다. 당초 지하철을 타고 국민들과 만날 생각도 있었으나 이용객들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어 그만두기로 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이튿날인 13일에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다. 이후 반 전 총장을 돕는 실무팀과 보좌팀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주말인 14일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과 충주를 찾아 모친께 인사를 드린 후 꽃동네를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이른바 ‘마포 사무실’ 성격과 관련해 “마포 사무실은 대선 캠프는 아니고, 반 전 총장의 국내 활동을 보좌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며 “반 전 총장이 직접 하는 말을 전하기 때문에 제가 전하는 말은 반 전 총장 측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반 전 총장의 ‘마포 사무실’에는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전 중앙일보 정치부장),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고려대 교수), 김봉현 전 호주대사 등이 상근할 예정이다. 유엔에서 반 전 총장을 보좌하던 외교관 출신 김정훈 씨 등도 실무진으로 합류했다.

그동안 반 전 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던 김숙 전 유엔대사의 경우 설연휴까지 민생행보가 끝난 뒤 2선으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김 전 대사는 반 전 총장의 귀국에 앞서 뉴욕을 방문해 인천공항에서 발표할 대국민 메시지와 전국 순회 대통합 행보 등을 조율하고 돌아왔다.

반 전 총장을 키운 노신영·한승수 전 총리 등이 멘토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들은 귀국 후 반 전 총장의 대국민 메시지, 선거전략, 정책 등에 자문할 계획이다. 정치인 중에선 새누리당의 정진석 전 원내대표, 성일종 의원 등이 물밑에서 활동 중이다. 이 밖에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 전 회장인 임덕규 전 의원, 충청향우회 총재를 지낸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도 외곽 지원세력을 이끌고 있다. 따라서 ‘마포 사무실’ 외 광화문과 여의도, 강남 등지에 4~5곳의 사무실이 꾸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반 전 총장이 대선출마를 위해 창당을 할지 아니면 제3지대 세력으로 남을지 특정 정당에 입당할지는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이다. 반 전 총장의 선택에 따라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새누리당까지 운명이 갈리는 상황이다. 

지금으로서는 반 전 총장이 별도의 정당을 만들기보다는 세력을 규합하는 ‘대통합’ 방식으로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그가 구상하는 정책 방향에 어느 세력이 가장 부합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선 구도도 결정될 전망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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