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영향, '키엘' 한국 인삼 성분 넣은 '마누카 꿀광 크림' 출시...'동인비' 성장도 주목
   
▲ 키엘의 마누카 꿀광 크림./로레알코리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화장품 업계가 한국의 '인삼'에 주목하고 있다. 인삼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 출시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K-뷰티 영향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뿐 아니라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도 한국 인삼을 활용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레알코리아의 미국 브랜드 키엘은 지난달 마누카 꿀과 인삼 성분을 함유한 '마누카 꿀광 크림'을 출시했다. 

그동안 퀴노아의 씨앗 추출물 등 몸에 좋은 슈퍼푸드를 화장품으로 개발해온 키엘은 이번 뉴질랜드 마누카 꿀과 한국의 인삼을 성분으로 한 '마누카 꿀광 크림'을 내놨다. 

키엘이 한국의 인삼 성분에 주목한 것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의 '후' 등이 중국인 등 해외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키엘은 이 제품을 통해 오리엔탈리즘을 부각시키고 '자연에서 피부에 좋은 식물을 찾아내 배합하는' 전통을 이어가는 전략을 동시에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키엘은 화장품에 들어가는 인삼이 어느 지역에서 재배된 것인지, 몇 년산 인삼인지, 얼마 정도 함유됐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관장'이라는 국내 대표 홍삼브랜드를 보유한 KGC인삼공사가 내놓은 화장품 '동인비'도 올해가 주목된다. 인삼공사는 올해 동인비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삼공사는 동인비 브랜드의 효과적인 정착을 위해 화장품 사업실을 신설하고, 연구소 조직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 및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했다. 동인비의 장점은 떨어지는 브랜드력에도 불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홍삼 제품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게리쏭' 마유크림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클레어스코리아도 지난해 홍삼성분이 들어간 '게리쏭 레드진생'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라인은 마유 성분에 홍삼 속 RG3성분을 더한 영양 케어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런칭 당시 신라면세점에서는 런칭 판매 수량이 40분 만에 완판됐고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도 전량 매진되는 등 시장 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클레어스코리아 측은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 보습 및 탄력, 피부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등 피부에 이로운 홍삼의 효능이 화장품과 두루 어울려 선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삼이나 홍삼이 함유된 제품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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