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대구에서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19일에도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대전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특강을 마치고 한 기자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마지막으로 말씀을 해달라"고 하자 질문을 못 들은 듯 걸어가다가 자리에 멈춰섰다.

반 전 총장은 질문을 한 기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어제 내가 길게 답변을 했으니까 그걸로(되지 않았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반 전 총장은 전날 조선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카이스트 학생들의 반대 시위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날 카이스트 학생 20여명은 반 전 총장의 특강이 예정된 강의실에서 '세계대통령 거목 반기문? 역대 최악 우려 총장', '카이스트가 반기문님을 싫어합니다' 등이 적힌 피켓시위를 벌였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전날 위안부 합의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격앙된 어조로 설명을 하고, 자신의 대변인에게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X들이에요"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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