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중국의 경제성장은 26년 만에 가장 더뎠지만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저축과 재테크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21일 한국무역협회 청두(成都) 지부의 발표를 인용해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중국 데이터 분석기관인 '이관(易觀)'은 '바링허우'(八零後‧1980년 이후 출생자) 또는 '주링허우'(九零後‧1990년대 출생자)라 불리는 중국 20∼35세 젊은이들의 소비행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월평균 저축액이 2년 사이 1.5배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젊은이들의 월평균 저축액은 2014년 1530위안(약 26만원)에서 2015년 2030위안(약 35만원), 2016년 2340위안(약 40만원) 등으로 52.9%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의 월평균 수입이 6726위안(약 11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3분의 1을 저축하는 모양새다. 은행거래 횟수는 월평균 41회로 집계됐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새로운 현상으로 부각됐다. 전체 인구 대비 재테크 상품 가입 회원 수는 1980년대 출생자 50.7%, 1990년대 출생자 42.7%로 1970년대 출생자 13.2%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중국 젊은이들은 반려동물과 건강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미용실을 한 번 이용할 때 47위안(약 8000원)을 썼지만, 반려동물 미용에는 69위안(약 1만원)을 지출했던 것.

헬스장 회원카드를 구입하는 데는 연간 평균 1001위안(약 17만원), 운동에 필요한 장비를 사는 데는 704위안(약 12만원)을 썼다. 최근 대기오염이 심해짐에 따라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샀다는 젊은이 또한 전체의 90%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