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아지며 기술력승부를 벌이는 한국과 일본의 양국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와 함께 고효율의 이미지를 앞세운 하이브리드차가 스포티한 주행감성, 공간 활용성, 프리미엄 감성까지 더해진 하이브리드 세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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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코리아 어코드 하이브리드/혼다코리아 |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차 시장에선 2만117대가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은 2155대로 10.7%의 두자릿수 점유율을 보였다. 또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를 총 4만642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9.5%각 증가한 기록을 새웠다.
이는 디젤의 신뢰도 하락에 따른 것으로 친환경성과 연비를 모두 해결하는 방법이 하이브리드차량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신차들로 인해 소비자의 폭이 넓어진 것과 신차효과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점차 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올해 들어 첫 하이브리드 세단 신차를 선보인 브랜드는 혼다코리아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8일 '진정한 하이브리드 전문가'라는 콘셉트의 신차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인 어코드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도심 연비 '19.5km/ℓ'에 달하는 동급 최강 연료 효율성을 앞세우고 있다.
하이브리드 세단의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펀 투 드라이브'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혼다는 주행 모드 중 '스포츠 드라이브 모드'를 더해 최고 출력 215마력의 힘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시켰다.
연비와 주행성능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세단에 대한 기대감은 소비자들의 반응에서도 감지된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 물량은 약 600여대로, 올해 판매 목표 절반에 달할 만큼 초기 흥행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은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도 일본 브랜드의 강세가 돋보이는 분야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던 렉서스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세단은 올해도 다수의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로 이름을 올린 렉서스 'ES300h'가 올해도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요타의 경우 올해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버전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준비 중에 있어 '스마트 하이브리드' 타이틀을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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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그랜저IG/현대자동차 |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중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현대차는 준대형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온 그랜저 IG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하면서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그랜저 신차 효과'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해 말 출시된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인기도 눈여겨 볼 만하다. 16.2km/ℓ연비에 정숙한 승차감, 고급 편의 사양 등이 대거 적용돼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모드에서만 90km/h로 운행이가능해 일반적인 시내주행에서 가솔린을 거의 쓰지 않고 운전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 밖에도 향상된 모터출력으로 등판길도 전기에너지로 충분한 운행이가능하다.
이에 올해는 국산 하이브리드와 일본 하이브리드 간의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친환경성이 중요시되며 전기에너지를 활용한 하이브리드에 집중해온 한국과 일본인 만큼 올 한해 양국의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펼칠 경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상된 차량성능과 다양해진 선택의 폭으로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지며 완성차 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하이브리드가 차지하고 있다"며 "친환경성이 강조되고 있는 완성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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