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결의안'에 반대가 아닌 기권…3가지 제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과 중국의 기권 행사로 무산됐지만 중국의 기권표가 주목받고 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유엔 안보리는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에서 16일 치러지는 러시아 귀속 여부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 결과를 불인정한다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가운데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기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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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쳐 |
미국이 작성한 이 우크라이나 결의안은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는 효력이 없으며, 각 국가와 국제기구는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이 이날 반대가 아닌 기권을 선택함에 따라 '러시아 고립'이라는 미국 등 서방의 의도가 일정 정도 달성됐고, '최선의 결과'로 평가됐다.
실제로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결의안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함께 3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크림반도 결의안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표결 이후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은 언제나 공평하고 객관적이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에서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일에 보다 건설적인 책임을 발휘하며 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대사는 "중국은 타국에 대해 영토 보존을 존중하고 국내 문제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기본 외교방침을 고수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관련국들이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책을 논의할 국제적인 협상 체제를 마련하고 ▲관련국들이 협의 기간 내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음을 약속하며 ▲ 국제금융기구가 우크라이나 경제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3가지 해결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