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갑을메탈은 23일 베트남 소재 전선회사 'SH-비나 케이블(VINA CABLE)'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H-비나를 53억원에 인수한 갑을메탈은 향후 베트남 전력산업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M&A(인수합병)은 갑을메탈 주도로 박효상 부회장이 관리하는 갑을상사그룹 콘소시엄이 100% 지분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향후 그룹 내 우수한 관리인력을 투입해 안정된 회사로 성장시켜 아시아 진출의 디딤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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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을메탈은 23일 베트남 소재 전선회사 'SH-비나 케이블(VINA CABLE)'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갑을메탈 |
갑을메탈은 이번 베트남 진출을 통해 이미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 및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베트남 기업 등을 주요 고객으로 집중 공략, 우수한 품질의 제품 공급에 집중할 방침이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한국 기업의 대표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은 약 9천500만명의 인구수와 2015~2016년 2년 연속 6%대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전력 수요가 공급량을 초과하고 있으며 2011년에서 2015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은 연간 평균 11%씩 증가해 공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전력 소비량이 2015년 169.8TWh에서 2030년 615.2TWh까지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맞춰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전력사업에만 총 600억달러 규모의 발전 플랜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자동차부품을 취급하는 갑을메탈 전장사업부도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M&A 대상 기업을 물색 중이다. 또 지난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한국 우수상품 전시회' 참가 후 이란 현지 지사 설립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갑을메탈 관계자는 "이번 M&A를 통한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계기로 그동안 계획해온 동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갑을상사그룹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앞으로 현지에서 전력 분야뿐만 아니라 IT(정보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의 해외 진출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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