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서 정찰 작전 중이던 미국 무인기 나포 주장…미국은 부인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정찰 작전을 수행하던 미군 무인정찰기가 나포됐다고 주장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 66정찰여단 소속 MQ-5B가 나포돼 (크림자치공화국) 자치군의 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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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
성명에서는 "이 무인기는 1만2,000피트(약 3,600m) 상공에서 비밀리에 작업을 수행했지만 복잡한 무선전자파 기술로 무인기와 조종자의 연결을 끊는 것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나포됐다고 주장한 무인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보도가 확산되자 미 국방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군 무인정찰기 나포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 여부가 걸린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15일 헬리콥터와 장갑차를 동원한 러시아 군대들이 크림반도과 인접한 한 마을 주변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군사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군사 이동을 비난했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의 북쪽 끝 케르손 주와 접경 북쪽 약 10㎞ 지점이다. 우크라이나 국경경비대의 대변인 올레그 슬로보디안은 동원된 러시아 병사들이 약 120명 규모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