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경차급에서 벌이는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쉐보레의 경쟁이 치열하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경차의 입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1·2위를 다투고 있는 기아차 올 뉴 모닝과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의 마케팅 포인트가 달라 고객 성향파악을 누가 더 잘 했는지 판가름 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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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기아자동차 |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완성차시장 경차급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에 맞서 새롭게 등장한 기아차 올 뉴 모닝이 반격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롭게 등장한 올 뉴 모닝에는 실주행 연비를 극대화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에 따라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f.m의 동력성능에 15.4km/L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스파크의 경우에도 1.0 SGE 에코텍 엔진에 C-TECH 무단변속기를 장착, 14.3~15.4km/L의 연비 잡았다. 최대출력 74마력, 최대토크 9.7kgf.m를 발휘한다. 사실상 힘과 연비는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올 뉴 모닝의 휠베이스는 기존 대비 15㎜ 늘어난 2400㎜로, 전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이에 모닝의 경우, 전장 3595㎜, 전폭 1595㎜, 전고 1485㎜로 스파크에 비해 전고가 10㎜더 길고, 휠베이스 또한 15㎜ 더 늘어나 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트렁크 공간도 2단으로 255L에 달한다. 모닝은 헤드룸, 레그룸, 숄더룸, 화물공간 모두 동급 최고수준이고며 뒷시트를 폴딩할 경우 원터치 방식으로 손쉽게 풀플랫 될 수 있도록 개발해 공간활용성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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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한국지엠 |
반면 AS 보증기간은 스파크가 우세다. 스파크의 경우 보증기간을 5년.10만km까지 제공하고 모닝의 경우 일반 부품은 상대적으로 짧은 3년.6만km, 동력계통은 5년.10만km를 제공한다.
지난해 판매량에서 스파크(7만8035대)가 구형 더 뉴 모닝(7만5133대)을 이길 수 있었던 데는 다양한 안전사양이 장착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스파크에는 전방추돌경고시스템(FCA)과 차선이탈 경고시스템(LDWS), 사각지대경고시스템(SBSA) 등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이에 이번 모닝에도 최신 안전사양인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과 급제동경보시스템, 긴급제동보조시스템 등이 대거 채택했다. 특히 긴급제동보조시스템은 동급 최초로 적용되는 것으로, 앞차와의 충돌 가능성 인지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기술이다.
이에 경차 고객별로 취향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얼마나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을 잘 하고 있는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경차는 싼맛에 타던 차량이 아닌 오너의 개성을 살려주는 차량으로 거듭났다”며 “고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앞으로의 경차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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