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서울 시내 전월세전환율은 서대문·마포·종로 등의 단독다가구에서 높은 반면 강남4구에서는 최저 수준이다.

서울시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통해 지난해 4·4분기 반전세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 서울 시내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은 앞서 2014년부터 하락세를 대체로 이어오고 있다./자료사진=서울시


이는 전년 동기대비 1.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시 적용하는 이율을 말한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5.7%) ▲용산구(5.4%) ▲은평구(5.4%) 등이 높았고 반대로 가장 낮은 지역은 강동구(4.1%)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용산·중구)과 서북권(서대문·마포·은평구)이 5.3%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은 4.3%로 가장 낮았다. 

주택 유형별 전환율은 도심권 단독다가구(6.3%)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동남권 아파트(4.0%)는 최저수준을 보였다.

전세 보증금을 기준으로 전환율을 보면 1억원 이하면 6.3%, 1억원 초과 시 4.2%~4.4% 등 연 2%포인트를 더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증금 1억원 이하의 단독다가구는 6.6%로, 월세 전환 시 아파트보다 높은 이율이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지난해 4분기 서울 시내 자치구별 전월세 전환율에 따르면 강남4구는 4.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자료사진=서울시


한편 오피스텔·원룸 등 주거용의 전월세전환율은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떨어진 5.7%로 집계됐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장기간 고정(1.25%)된데다 지난해 11월30일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전월세전환율의 상한이 4.75%로 하향됐다”며 “이러한 변화에 따라 향후 전월세전환율도 이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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