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 크림공화국 96% 러시아 귀속 찬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행정제재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7일 행정명령을 통해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 이후 러시아 관리 7명과 우크라이나 관리 4명에 대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 행정제재를 내렸다.

 

크림공화국 주민 96%가 러시아 귀속을 찬성한 데 대한 조치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치르는 대가를 늘릴 것이라"며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외교적인 해결이 가능하며 제재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 정도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도 포함됐다. 미 정부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를 위협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여행금지와 자산 동결을 조치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아니지만 이들을 도운 다른 개인들에 대해서도 자산 동결조치했다. 이날 미 재무부의 제재 발표 직전 유럽연합(EU)은 크림 주민투표와 관련해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21명에 대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미 정부 제재 대상자와 EU 제재 대상자들이 일부 겹친다고 미 관리들이 전했다. EU 제재 대상자들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 관리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크림자치공화국 주민투표에 대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미 제재가 국가 정상부터 시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이번 제재 대상자들은 푸틴 최측근들임을 지적했다. 미 관리들은 러시아가 크림 지역을 병합하거나 다른 조치를 취할 경우 추가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