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최근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가 4차 핵실험 등 더 큰 규모의 추가 도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18일 "북한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도발적 행동을 할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건 향후 도발의 전조에 해당한다"고 미국의 소리(VOA)에 말했다.
그는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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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뉴스와이 방송 캡처 |
김 제1위원장이 주민들의 지지와 경제 상황, 중국 정부의 협조 여부,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꺼리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제1위원장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외부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계속 추가 도발에 나설 것으로 샤프 전 사령관은 내다봤다.
2006년 2월~2008년 7월 평양 주재 영국 대사로 근무한 존 에버라드 전 대사도 북한의 최근 도발이 핵실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최근 언급한 '핵 억지력' 조치가 4차 핵실험을 의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14일 성명에서 위력 과시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에버라드 전 대사는 또 "북한의 미사일 연속 발사가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는 만큼 보다 큰 규모의 발사 실험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브루스 벡톨 미국 텍사스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를 미·한 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이자 기술 개발과 유지라는 다용도 포석"이라며 "따라서 북한은 미사일 체계 개선은 물론, 이 기술로 한반도 분쟁 발생시 초기에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무력 사용 위협까지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치적 이유에서 시기를 조절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