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대구대의 현직 교수가 유럽 소식을 전하는 ‘팟캐스트’를 직접 제작하고 진행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대학교(총장=홍덕률)는 국제관계학과 안병억 교수(51)가 지난해 12월부터 팟캐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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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를 운영 중인 안병억 대구대 교수(왼쪽)와 제작 지원을 맡은 조교 황안닷군(베트남 유학생)./자료사진=대구대학교 |
‘팟캐스트’는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의 합성어로, 뉴스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안 교수는 “집에 앉아 신문이나 TV를 잘 보지 않는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팟캐스트는 학생 등 젊은 층과 얘기 나눌 수 있는 ‘젊은 소통수단’이라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교수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의 제목은 ‘안쌤의 유로톡’으로, 유럽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다. 교수라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타이틀 대신 ‘쌤’을 사용하고, 카카오톡 하듯이 자유롭게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유로톡’을 더했다.
해당 팟캐스트는 브렉시트(Brexit), 난민과 테러 위기 등 유럽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전문가로서의 심층분석과 의견을 더해 풀어낸다. 안 교수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접하기 힘든 시원한 멘트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시작한 ‘안쌤의 유로톡’은 매주 1회(약 30분)씩 7회까지 진행됐다. 이달 1일 올린 '테레사에게 한 방 먹인 도널드’는 미·영 정상회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벌써 고정팬도 생겼다. 아이디 JMKJMK는 “명쾌한 해설이 반갑다”라고 후기를 달았으며 다른 한 청취자는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안 교수는 “현재 젊은 세대는 세상을 모바일로 접하므로 팟캐스트를 통해 그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 교수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연합뉴스와 YTN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유럽통합 관련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금도 신문사에 종종 유럽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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