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크림반도 합병조약 서명...정부 “러시아 크림 병합 인정할 수 없어”
정부는 19일 “정부는 크림반도 주민투표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과 독립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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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
유엔 안보리는 앞서 15일(현지시간) ▲크림 주민 투표 무효선언 ▲크림 지위변경 불승인 촉구 등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러시아의 반대와 중국의 기권으로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정부는 당시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주민들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에 대해 무효를 선언한 안보리 결의안에 찬성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아는 18일 크림을 자국 영토로 편입시키는 합병 조약에 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국 생중계 연설 직후 크림 자치공화국 수석 장관 및 지방 의회 의장과 함께 이 조약에 서명했다.
푸틴은 연설에서 역사적 정의의 회복이라며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 탈퇴 주민투표를 옹호했다.
이날 서명된 조약은 러시아 헌법재판소의 승인 및 러시아 상원과 하원의 비준 후에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이러한 절차는 형식적인 것이다.
푸틴은 러시아와의 역사적 유대 관계를 단절시키기 위해 서방이 우크라이나 소요를 고무시켰다고 비난했으며 크림반도의 주민투표가 불법이라는 서방의 비판은 들을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