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크림반도 합병조약 서명...오바마·메르켈, 우크라이나에 국제감시단 파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 국제감시단을 보내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이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선언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결과,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투표 자체를 불법으로 보고 이 같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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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
또 "두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동이 비난받을 일이라는데 동의하고 대화와 소통의 길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며 "두 정상이 이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만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는 18일 크림을 자국 영토로 편입시키는 합병 조약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국 생중계 연설 직후 크림 자치공화국 수석 장관 및 지방 의회 의장과 함께 이 조약에 서명했다.
푸틴은 연설에서 역사적 정의의 회복이라며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 탈퇴 주민투표를 옹호했다.
이날 서명된 조약은 러시아 헌법재판소의 승인 및 러시아 상원과 하원의 비준 후에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이러한 절차는 형식적인 것이다.
푸틴은 러시아와의 역사적 유대 관계를 단절시키기 위해 서방이 우크라이나 소요를 고무시켰다고 비난했으며 크림반도의 주민투표가 불법이라는 서방의 비판은 들을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