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최대 은행 피레우스은행이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경제가 침체로부터 벗어나는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피레우스은행은 지난 18일 5억 유로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의 첫 채권 발행이다. 또 미찰리스 크리소초이드 사회기반시설(인프라시설) 장관은 "그리스는 경제 개혁을 위해 오는 5월 전에 국채를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DEKA 방크의 자회사인 데카 인베스트먼트에서 기업채권투자 총괄을 맡고 있는 볼커 마넷-이슬링거는 "1년 전만 해도 피레우스 은행이 채권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현재 그리스의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 간 그리스와 아일랜드 등 유로존 위험국으로 평가받아왔던 주변국들의 국채는 구렁텅이로 떨어졌지만, 최근 국채 시장의 회복이 모멘텀을 얻으면서 그리스의 신용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그리스 국채는 지난 3월17일까지 18% 올랐으며, 포르투갈은 10%대로 돌아섰고, 스페인은 5.4%를 얻었다.
한편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독일의 국채금리 대비 그리스의 국채금리는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