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사태...미국 국방부 "올 여름 우크라이나에서 합동 군사훈련"

러시아의 크림 자치공화국 합병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18(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올 여름 우크라이나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예정된 군사훈련은 이게 전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 장소와 시간, 참가 병력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이번 군사훈련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더불어 우크라이나까지 포함된다.
 
미국과 영국, NATO 가입 국가들이 참가하는 '래피드 트라이던트' 훈련은 수년 간 연례적으로 펼쳐져 왔다. 우크라이나는 NATO와 파트너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입국은 아니다.
 
이번 군사훈련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나토군 등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공조를 더욱 돈독히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7월에도 17개 국가가 참여해 약 2주 간 군사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아는 18일 크림을 자국 영토로 편입시키는 합병 조약에 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전국 생중계 연설 직후 크림 자치공화국 수석 장관 및 지방 의회 의장과 함께 이 조약에 서명했다.
 
푸틴은 연설에서 역사적 정의의 회복이라며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 탈퇴 주민투표를 옹호했다.
 
이날 서명된 조약은 러시아 헌법재판소의 승인 및 러시아 상원과 하원의 비준 후에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이러한 절차는 형식적인 것이다.
 
푸틴은 러시아와의 역사적 유대 관계를 단절시키기 위해 서방이 우크라이나 소요를 고무시켰다고 비난했으며 크림반도의 주민투표가 불법이라는 서방의 비판은 들을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