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만에 단행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토요타가 출시 2년된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차량 전부를 리콜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생산된 미라이 차량 2843대를 모두 리콜 하기로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해당 차량은 일본과 미국에서만 2700대가 팔렸고, 나머지는 유럽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다.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미라이는 지난 2014년 12월 토요타가 출시한 수소연료전지차다. 자동차에 주입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들어 전기의 힘 만으로 자동차를 움직인다. 

   
▲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정측면/미디어펜


토요타 미라이의 리콜 사유로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출력전압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결함이 주 원인으로 작용한 점이 문제로 꼽힌다.

해당 결함은 운전자가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하면서 언덕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경우 가속 페달을 세게 밟는 특정한 조건에서만 일어나며, 이때 출력전압이 최대전압을 초과해 연료전지 시스템의 작동이 멈추면 운전이 정지된다.

앞서 토요타는 2020년까지 수소차를 연간 3만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보완한 2세대 미라이 출시도 계획중이었다.

일본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토요타의 이번 리콜로 일부 소비자들이 고압력 수소탱크의 안전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소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한 관계자는 "토요타의 이번 리콜은 어느 정도 불가피했다"면서 "하지만 소비자들이 수소차의 안전에 대해 안심하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타는 이날 미라이 리콜과 함께 새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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