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파키스탄 내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파 성지에서 16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적어도 72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지오TV 등은 이날 오후 파키스탄 남부 신드 주 세완에 있는 수피 성지 랄 샤바즈 칼란다르 사원에 한 괴한이 수류탄을 던지며 들어오더니 신도들 사이에서 자폭했다고 17일(한국시간)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사원에서는 많은 신자가 수피파의 성스러운 날을 맞아 저녁 예배를 마치고 '다말'이라는 의식을 하느라 모여 있다가 변을 당했다.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IS는 지난해 11월에도 파키스탄 남부 발루치스탄 주에 있는 수피 성지에서 자폭테러를 가해 52명이 죽고 102명이 다치게 했다.

이날 테러 직후 파키스탄은 해군 헬기와 C-130 공군 수송기까지 동원해 부상자 이송에 나섰다.

파키스탄 군홍보기구(ISPR)의 아시프 가푸르 소장은 이번 테러가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한 '적대세력'의 지령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며 "즉시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수피 신도들은 파키스탄 건국 이전부터 있었고 독립 투쟁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이들에 대한 공격은 파키스탄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