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50인 1위, 교황 프란치스코…오바마는 탈락
교황 프란치스코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50인 가운데 1위로 선정됐다.
포춘은 20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을 발표하면서 1위에 교황을 올렸으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0인 명단에서 뺐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5위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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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뉴시스 자료사진 |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과 1년 만에 수십 년 재임한 전임 교황들보다 훨씬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 포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포춘은 이날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지 1년 동안 돈세탁 스캔들로 얼룩진 교황청 은행의 정화를 돕고 천주교 교회의 아동 성적 학대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했으며 위대한 지도자가 갖추는 겸손과 포용이라는 자신만의 파격적 행보를 보여줬다며 교황의 1위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50위 안에 들지 못한데 대해서 포춘은 "오바마 대통령은 단지 여러 분야에서 혹은 오랫동안 남다른 지도력을 보여준 올해 50인 명단에만 들지 못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포춘은 또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많은 대의 명분을 완고하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대변자로 5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50인 명단에는 안젤리나 졸리(21위), 아일랜드 가수 보노(8위), 뉴욕 양키스 내야수 데릭 지터(11위) 등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및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위), 아웅산 수지 여사(6위), 포드 최고경영자(CED) 앨런 멀러리(3위),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4위) 등 정·재계 인사가 선정됐다.
포춘은 남녀노소를 불문해 사람들이 닮고 싶은 지도력이 있는 사람 50인을 선정하는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포춘은 선정 기준에 대해 "지도자와 세상의 변화를 가져오는 지도자는 아니지만, 존경스럽고 영향력이 있는 인물을 구분하고 있다"며 "단지 대규모 조직을 운영하며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이 명단에 오르지 못한다"고 밝혔다.
◆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 중 상위 10위권
1. 천주교 교회 수장 교황 프란치스코
2.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3. 포드 CEO 앨런 멀러리
4.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워렌 버핏
5.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6. 미얀마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대표 아웅산 수지 여사
7. 존 던포드 미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사령관
8. 록 그룹 U2의 보컬 보노
9.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0. 아마존 닷컴 CEO 제프 베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