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러시아, 미국 제재에 보복...미 의원·관리 9명 입국 금지

러시아는 20일 크림 합병과 관련한 미국의 추가 제재 대한 첫 보복으로 미 의원과 관리들 9명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미 하원의장과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여타 상원의원들과 행정부 관리들이 포함된 명단을 발표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제재 대상에는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캐롤린 아키슨과 댄 파어퍼 등 여타 백악관 보좌관,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네바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메리 랜드류(민주·루이지애나), 댄 코츠(공화·인디애나) 상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어떤 적대 행위에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우리는 제재가 미국에 부머랭이 되는 양날의 칼임을 누차 경고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의 이 같은 발표가 나오기 수 분 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 정부 안팎의 20명과 이들을 지원한 러시아 은행에 대해 추가로 경제 제재를 내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는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러시아 경제 핵심 부문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러 하원, 크림 병합 승인의원들, 우크라이나 비난
 
한편 러시아 하원(국가두마)20일 크림자치공화국의 병합을 승인했다.
 
하원은 이날 크림 병합안을 신속히 논의한 이후 비준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새 정부를 비난했다.
 
크림 병합안은 상원의 승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게 되며 이번 주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크림 주민들은 16일 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해 러시아로 편입하는 안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러시아 병력이 크림을 장악한 이후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우크라이나 새 정부와 서방 국가들은 불법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