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의 네 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17일 밤셀랑고르 주에서 붙잡힌 이 남성은 북한 출신의 1970년생 '리정철'로 확인됐다.
체포 당시 그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말레이시아 신분증인 'i-Kad'를 소지하고 있었다.
2014년 말레이시아 정부가 도입한 'i-Kad'는 소지자의 개인 정보와 회사명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1년 기한의 노동 허가를 갱신할 때 발급된다.
체포된 리정철은 당초 경찰이 수배령을 내린 도주 남성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남성의 신분증명서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용의자 3명에 대한 추적도 이어 나가고 있다.
리정철이 북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인지 누군가에 고용된 청부업자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 국적이 표기된 신분증을 소지한 첫 체포 용의자인 만큼 사건 해결의 중요 열쇠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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