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크림공화국 병합 서명....'중국 때문에 서방의 러시아 고립책 소용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공화국 병합 조약 및 관련 법률안에 서명하면서 병합 절차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암묵적 지지로 서방국의 러시아 고립책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22일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 포털은 여러 외신을 인용해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를 고립시키려 한다면 러시아는 새로운 비즈니스 즉 에너지 거래, 군사적 협력, 정치적 동맹 등으로 중국 등 우방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싱크탱크인 전략기술분석센터(CAST)의 중국전문가 바실리 카신은 "러시아의 관계가 서방과 악화되면 될수록 러시아는 중국과 더욱더 가까워질 것이며, 중국이 지지한다면 어느 누구도 러시아가 고립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를 이끌고 있는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는 서방세계의 대(對) 러시아 추가 제재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긴장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부총리를 역임한 푸틴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이들 국제결제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뱅크로시야 등 일부 은행들이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 은행 시스템을 이용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자국의 은행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고려해왔으나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의회의 아나톨리 악사코브 금융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은행들이 중국의 유니온페이시스템으로 옮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크림투표 결과를 무효화하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진 중국에 대해서는 "지지에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1일 크림 지역을 러시아 영토 일부로 편입하는 법안에 서명,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의 러시아 병합 절차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