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해 멕시코가 반발하자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량 추방은 없을 것”이라고 미국 측이 재차 강조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이 없을 것이라고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켈리 장관은 멕시코를 방문 중이며, 멕시코 고위관리들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뒤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 군 병력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민과 관련된 미국의 모든 정책은 합법적이며, 인권존중의 기반 위에서 집행될 것”이라며 “멕시코 정부와의 협조 아래 조치들이 실행될 것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마찬가지로 멕시코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멕시코 고위관리들과 양국 간 논쟁 사안에 대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 계획이나 이민단속에 대해 양국 간 합의가 진행됐는지 등은 들을 수 없었다.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미겔 앙헬 오소리오 총 내무부 장관은 미국 측과의 회담 후 이민 문제를 포함, 무역 및 안전 분야에 대해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물론 미국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이민 정책에 대한 멕시코의 우려와 분노를 전달하기도 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멕시코인들 사이에는 미국의 정책이 멕시코 국익은 물론 국내외 자국민들에게 해로울 것이라는 데 대한 우려와 분노가 있다"며 "양국 관계에 복잡한 시기"라고 운을 뗐다.
양국은 향후 이민자 쟁점을 두고 중남미 각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한편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21일 발표한 이민 관련 행정각서를 통해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에 입국한 불법 이민자들을 무조건 멕시코로 되돌려 보내겠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멕시코가 반발하자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보안 수장인 틸러슨 국무장관과 켈리 국토안보장관은 앞서 22일부터 이틀간 멕시코를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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