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북 인공기 단 유조선' 리비아 당국에 인도
미국 해군이 북한 인공기가 달린 유조선을 공해 상에서 리비아군에 인도했다고 22일(현지시간) 리비아 해군 대변인이 밝혔다.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 '모닝 글로리'호가 리비아 해군에 이끌려 트리폴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닝 글로리호는 동부 에스시데르항에서 리비아 해군의 포위를 뚫고 공해로 달아났으며 리비아 의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알리 자이단 총리를 해임했다.
리비아 당국은 모닝 글로리호의 선장을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선박이 사우디아라비아 소유라고 밝혔지만 사우디측은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모닝 글로리호는 에스시데르항에서 리비아 정부의 허가 없이 반군으로부터 원유 23만4000배럴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당국자들은 미국 네이비실(미 해군 특전단)이 인계한 모닝 글로리호에는 리비아인 3명과 승무원 2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모닝 글로리호가 인공기를 달고 있는 데 대해 북한 당국은 이 선박이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며 책임질 일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