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사망 원인을 맹독가스 VX로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는 사타시밤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25일 공식 발표한 내용을 인용하며 이 소식을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김정남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신경 작용제가 매우 심각한 마비를 일으켜 피해자를 숨지게 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들이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VX에 노출되면 피해자가 단시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면서 “이번 부검 결과는 김정남 시신에서 VX가 발견됐다는 과학기술혁신부 화학국 보고서와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단, 김정남 독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의료진이나 다른 승객들의 VX 노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VX는 접촉할 경우 수분 안에 피해자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맹독성 신경가스로 손꼽힌다.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은 어떤 경로로 VX가 반입돼 암살에 사용됐는지를 추적 중이다. 범인들이 VX 외에 다른 화학물질이나 독극물을 함께 사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서 추가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한편 현지 경찰은 지난 23일 쿠알라룸푸르 한 콘도를 수색해 화학물질 샘플과 장갑, 신발, 주사기 등을 확보했다. 이곳이 바로 VX가 제조된 장소일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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