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 공군 기지 사령관, 기지 피습 후 억류돼...'석방 요구'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림반도 지역 소재 기지가 친 러시아 병력에 의해 기습 점거된 뒤 기지의 우크라이나 공군 지휘관이 억류되고 있다면서 석방을 요구했다.
세비스토폴 인근의 벨벡 공군 기지는 22일 장갑 수송 차량으로 벽을 부수고 총격과 기절 수류탄을 투척한 무장 병력에 의해 점거됐다.
공격 요원들은 휘장을 차지 않고 있어 러시아군인지 현지 친 러시아 민병대인지 불확실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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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기지 사령관인 유리 맘추르 대령이 이들에 의해 "납치"됐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러시아는 흑해 함대 주둔지인 크림반도를 공식 합병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친러 무장세력들은 이날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부근의 벨벡 공군기지에 총격을 가하며 정면으로 돌파했다.
벨벡 공군기지는 크림반도에 남아있던 중요한 우크라이나 군사기지다. 이날 공격에도 벨벡 기지 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크림반도에 얼마나 많은 군사기지를 보유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으며, 이번 공격으로 최소한 1명 부상했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제의 BTR-80장갑차가 정문을 부수어 여는 모습이 비쳤다.
러시아군은 벨벡 기지를 포위하고 우크라이나군에게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앞서,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21일, 우크라이나에 민간인들로 구성된 감시단을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