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미국 영화계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은 언제쯤 사그라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지미 카엘이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

   
▲ /사진=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2017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지미 카엘은 "현재 국가가 분열돼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을 한데 모아야 하지만 불가능할 것 같다"며 "올해 트럼프 대통령 덕에 인종차별 이야기가 수면 위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또한 메릴 스트립을 향해 "정말 너무 과대평가된 분이다"고 말해 관객의 폭소를 이끌어 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메릴 스트립에 대해 "과대평가된 배우"라고 말한 바 있다. 메릴 스트립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20번 오른 배우다.

지미 카엘은 "앞으로 많은 수상소감이 있을 텐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또 트위터에 올릴 거다"며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또한 분장상을 수상한 '수어사이드 스쿼드'팀은 "모든 이민자에게 이 상을 바친다"며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남우조연상 '문라이트' 마허샬라 알리, 분장상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 의상상 '신비한 동물사전' 콜린 엣우드, 다큐멘터리 영화상 '오제이 메이드 인 아메리카', 음향편집상 '컨텍트 실뱅 벨마레', 음향효과상 '헥소고지' 등의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한편, 14개 부분 후보에 오른 '라라랜드'는 단 하나의 수상도 하지 못함으로서 무관의 제왕이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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