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참모 "러시아, 크림반도 등 우크라이나 침략 가능성 배제 못해"
미군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더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침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백악관 고위참모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토니 블린켄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에 수천 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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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
블린켄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러시아가 이미 이런 계획을 세웠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블린켄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때문에 러시아가 전략을 수정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에게 말했다.
블린켄은 경제 제재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친러 무장세력들은 22날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부근의 벨벡 공군기지에 총격을 가하며 정면으로 돌파했다.
벨벡 공군기지는 크림반도에 남아있던 중요한 우크라이나 군사기지다. 이날 공격에도 벨벡 기지 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크림반도에 얼마나 많은 군사기지를 보유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으며, 이번 공격으로 최소한 1명 부상했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제의 BTR-80장갑차가 정문을 부수어 여는 모습이 비쳤다.
러시아군은 벨벡 기지를 포위하고 우크라이나군에게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앞서,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21일, 우크라이나에 민간인들로 구성된 감시단을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