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선박펀드가 2017년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는 지난 두 달 간 유가증권시장 주가 상승률 1위가 선박펀드인 코리아퍼시픽01호선박투자회사(코리아01호)로 183.7%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선박투자회사는 투자금을 모아 배를 구매한 뒤 해운업체에 빌려주고 받은 용선료로 원리금 상환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배당을 하는 뮤추얼 펀드다.

코리아1호는 지난 1월 2일 740원에서 지난달 28일 2100원까지 올랐고, 올해 최고가는 지난 1월 16일 기록한 3590원이다.

코리아04호(85.57%·4위), 코리아03호(77.52%·6위), 코리아02호(50.18%·9위) 등 다른 선박펀드들도 대체로 수익률이 좋았다. 

단,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매수세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06년에 상장한 코리아01∼04호는 지난달 17일 파산 선고로 상장폐지되는 한진해운에 배를 빌려준 선박펀드다. 상장폐지되는 한진해운에 몰린 투기성 거래와 맥을 같이 하면서 주가가 요동친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01호 다음으로 많이 오른 종목은 STX중공업으로 상승률은 136.32%였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역시 단기차익을 기대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가 상승했다.

이 밖에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호텔신라우의 주가가 86.10% 급등해 3위에 올랐다. SK증권 매각설로 급등한 SK증권우 역시 80.6%의 상승률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던 성문전자우였다. 하락률 2위는 현재 정리매매 진행 중인 한진해운이다.

성문전자우는 올해 들어 주가가 75.36% 떨어졌고 성문전자는 68.43% 폭락했다.

한진해운은 72.75% 하락하며 주가 하락률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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