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전 대표는 금주 내 탈당이 결정 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내가 (이 당에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그래서 그런다(떠난다)"고 7일 오전 서울 구기동 자택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표는 '탈당 결정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제 뭐…떠날 때가 됐으니 이제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인 그는 후원회 계좌를 폐쇄한 것으로 확인돼 탈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탈당 결정 배경에 대해선 "다 아는 걸 내가 이야기할 것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이 대표발의 한 상법 등 경제민주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상황과 개헌파 의원들이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은 상황,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경제민주화를 비판한 상황 등에 격앙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속은 사람"이라며 문 전 대표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라는 글을 남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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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전 대표는 금주내 탈당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이날 김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의 회동을 가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개헌파'인 두 사람의 만남은 김 전 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히고 금명간 이를 실행에 옮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탄핵 및 조기대선 국면에서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구체적 대화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교환과 함께 개헌파 규합 등 진로 모색에 대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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