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6일(현지 시간) “LG와 삼성 등이 덤핑관세 부과 결정을 받은 이후 관세 회피를 위해 중국에서 베트남과 태국으로 생산지를 옮겨 다니며 불공정 무역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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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입장을 고수하는 나바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전국기업경제협회(NABE)가 주최한 ‘2017 미국 경제정책콘퍼런스 연설’에서 나왔다.
나바로 위원장은 미국 기업들이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거론하며 대표적 사례로 삼성과 LG를 꼽았다.
그는 또 “삼성과 LG가 무역 부정행위(Trade cheating)로 수천 명의 미국인을 실업자의 대열에 서게 한다”며 “월풀과 같은 기업들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보게 해 전체 국제질서의 기반을 악화시킨다”고 비난했다.
이는 미국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공장에서 만든 가정용 세탁기에 각각 52%와 3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이들 두 업체가 베트남과 태국 등지에서 생산한 물량을 미국에 수출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나바로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한국 기업들을 직접 거명하며 비난한 것은 처음인 만큼 향후 보복 조처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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