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생중계, 이른 아침부터 열띤 취재 경쟁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주요 외신들이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식과 관련된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일부 외신들은 이 내용을 주요 이슈로 다루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로 인용했다고 밝혔다. 결정문 낭독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탄핵소취안인 만큼 대내외 외신들은 아침 일찍부터 취재경쟁을 보였다.

   
▲ CNN은 홈페이지 1면에 'Park out'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소식을 전했다./ 사진=CNN홈페이지 캡처


AP·AFP·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도 서울발 긴급뉴스로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방송도 정규 뉴스 도중 긴급뉴스로 박 대통령 탄핵 소식을 다뤘다.

일본 NHK, 중국 CCTV, 미국 CNBC 등 주요 해외방송들은 한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CNN은 홈페이지 1면에 “Park out”(박근혜 물러나다)이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하며 박 대통령이 탄핵당한 첫 한국 대통령이 됐다면서 앞으로 60일 이내에 차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 대행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결정문을 읽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에서 대통령 직선제가 이뤄진 1980년대 말 이후 탄핵이 인용된 첫 번째 사례"라며 "지난해부터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거리에 나섰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이어 헌재에서도 탄핵안이 인용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탄핵 선고가 나오기 전 '박근혜 대통령, 운명을 마주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헌재의 탄핵 판결에 관심을 드러냈다. BBC는 "박 대통령의 지인인 최순실 씨가 개입된 정치적 스캔들로 인해 한국에서는 지난 몇 달간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인접 국가인 일본과 중국역시 이번 이슈와 관련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 소식을 생중계 한 뒤 홈페이지에 ‘한국 헌재 대통령 탄핵타당 결정’이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NHK는 “한국의 헌법 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과 오랜 지인들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이나 혐의로 탄핵을 인용했다”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고 한국의 대통령이 파면 된 것은 처음이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한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한 뒤 8대0 만장일치 탄핵 인용 소식을 전했다. 펑파이뉴스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됐다는 소식과 함께 한국 역사상 첫번째 탄핵된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신문망도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주는 박근혜 파면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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