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대장주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 또한 연중 기록을 경신하며 질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박스피’ 탈출을 현실로 만들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날 2150.47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160.13까지 올라가며 2015년 4월 28일 이후 근 2년 만에 2160선을 돌파했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의 호조는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와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연중 최고가는 물론 사상 최고가까지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날도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 12시 40분 212만 5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 등 주가부양 요인이 아직 남아 있어 당분간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좋아지면서 장시간 박스권에 갇혀 있는 코스피지수가 드디어 ‘탈출’을 도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2011년 5월 2일 2228.96까지 올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모처럼 찾아온 증시 훈풍이 약 6년 만의 신기록 수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고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상장기업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수출 업종 전반의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국제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개선될 여지가 많다. 금융투자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 발목을 잡았던 두 요인은 한한령과 정치 불안요인이었다”면서 “4월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한한령 이슈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5월 대선 이후 국정공백 불안도 줄어 주식시장 투자 심리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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