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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장비 납품 계약 체결식을 진행 중인 전병찬 에버다임 사장(사진 앞줄 오른쪽), 베트남 공안부 소방국 단 비엣 만 준장(사진 앞줄 왼쪽), 이혁 주베트남 대사(사진 2번째 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박종규 한국 수출입은행 하노이 사무소장(사진 2번째 줄 오른쪽)./사진=현대백화점그룹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산업기계·특장차 전문기업 에버다임이 동남아시아 특수차량 납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에버다임은 최근 베트남 소방청과 231억원 규모의 소방차·구조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에버다임은 오는 2018년 2월까지 굴절 소방차, 사다리 소방차 등 총 81대의 소방차와 구조차를 베트남 소방국에 납품할 계획이다.
에버다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소방차 등 소방 관련 장비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며 "이번 계약금액 231억원은 지난해 소방차 등 소방 관련 장비 매출(486억원)의 47.5%에 달하고, 전체 수출액(1146억원) 대비 20%에 이르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베트남 정부 소방차 납품을 발판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향후 3년 내 글로벌 수출 총액 중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 규모를 최대 3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에버다임의 연간 수출 실적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전세계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아 '포스트차이나'로 불리고 있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각국 정부에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구축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진행으로 건설 중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잦은 지진과 화재로 소방차 등 특수차량 도입도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버다임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등 복수의 동남아시아 국가에 '워터타워(무인화재 진압 소방차)' 등 10억원 이상의 고가 건설장비 수출을 잇따라 성공했으며, 현재도 다양한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출 계약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014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낙후된 소방장비 교체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국내 특장차 생산기업들과 함께 수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에버다임 관계자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이 없었다면 이번과 같은 대규모 수출계약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개도국 경제 발전 및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이 재정상태가 넉넉하지 않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 대상 수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베트남 수출 계약 외에도 에버다임은 지난해 11월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 덕분에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 정부와 굴절 소방차 22대, 총121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도 맺은 바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에버다임은 산업기계·특장차 전문기업으로, 콘크리트 펌프카, 소방차, 타워크레인 분야에서 부동의 국내 1위 기업이다. 세계 80여 개국, 140여 글로벌 딜러를 통해 전세계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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