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유해 437구 60년 만에 고향으로
6·25 전쟁 때 우리나라에서 숨진 중국군 유해 437구가 6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갔다.
한·중 양국은 28일 오전 7시30분 인천공항에서 양국 유해 송환 대표단과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군 유해 인도식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우리 측 백승주 국방부 차관, 중국 측 저우밍 민정부 국장이 참석해 양국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백승주 차관은 "생명 소생의 계절에 내리는 봄비가 소리 없이 만물을 푸르게 변화시키듯이 이 좋은 계절에 '중국군 유해송환'이 봄비가 되어 한·중 관계 발전과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장강(長江)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한반도에서 불귀의 객이 되었다가 약 6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국 병사들의 가슴에 남아있을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비원'이 한반도 평화, 동북아 평화협력, 인류평화의 정신으로 부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해는 중국 선양시 항미원조 열사능원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해 양국은 경기도 파주지역에 매장되어 있는 중국군 유해를 올해 중국의 청명절(4월 5일) 이전에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중심으로 ▲유해 개토 ▲유해 건조·세척 ▲정밀감식 ▲유해·유품·기록지 세트화 ▲유해 입관 등의 단계별 절차를 거쳐 유해 송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입관된 유해는 지난 27일 대형버스 20여대로 나눠 파주 임시안치소에서 인천공항의 중국 측 항공기에 사전 안치됐다. 양국은 앞으로 추가 발굴되는 중국군 유해도 매년 이번 사례를 준용해 중국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