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러시아, 비밀 돌고래부대 접수
러시아군이 크림공화국에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 군부대를 접수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용 돌고래 부대도 러시아 해군에 편입됐다.
지난 26일 데일리메일 등이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크림반도의 항구 세바스토폴 인근 군용 돌고래 연구 시설도 러시아군의 관할이 된다고 전했다.
통신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군용 돌고래 프로그램은 보존될 것이라고 전했다.
|
|
|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
이 시설은 구소련 시절 지난 1965년 설립, 큰 돌고래 등 바다 포유동물을 해군을 위해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훈련된 바다 포유동물은 잠수부가 갈 수 없는 해저까지 수색하고 수뢰 탐지, 침몰선 수색 등에 사용됐고, 일부 군용 돌고래들은 가미카제식 자살 특공대처럼 잠수함을 찾아내 파괴하는 데 이용됐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뒤에는 동물 훈련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의료 목적으로 이 곳을 이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작년 우크라이나 해군이 돌고래를 군사용으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재개했다는 설이 나왔지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사실을 부인해왔다.
크림반도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부대 193곳에 러시아 국기가 게양됐으며, 현재 부대 자산 점검과 병력 이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국방부가 추산하고 있는 숫자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장은 키예프에서 워싱턴 싱크탱크 '애틀랜틱 의회(Atlantic Council)'와의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10만명에 달하는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인 카르키프, 도네츠크 쪽으로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크림 반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남부, 동부, 북부 등 전 국경을 따라 주둔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크림반도 이외 지역에서도 분리독립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언제라도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10만명은 너무 부풀려진 숫자"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2만명 정도라는 것이 미 국방부의 추산이다.
공화당 하원의원인 마이크 터너는 지난 한 주 동안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 군인이 8만명까지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대규모 장갑차와 전투탱크, 야포, 헬기, 항공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