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 27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진행되고 있는데 패션 디자이너들과 국내외 기업들 간의 콜라보레이션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화려한 패션 분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패션 디자이너들은 기업들의 든든한 후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패션위크에서는 패션 이외의 기업들이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DDP에서 진행된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이하 서울패션위크) 오프닝에는 네이버 계열의 캐릭터 비즈니스 기업 라인프렌즈가 디자이너 박승건과 함께 'PLF'라는 의류 브랜드를 론칭, 쇼를 선보였다. 

'PLF'는 박 디자이너의 브랜드 푸시버튼(PUSHBUTTON)과 라인프렌즈(LINE FRIENDS)의 합성어이다. 'PLF'의 디자인 역시 라인프렌즈의 캐릭터에서 많은 부분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이번 PLF 론칭을 시작으로 라인프렌즈는 기존 라인프렌즈 스토어에서 판매하던 의류 및 잡화에서 한 걸음 나아가,  패션에 대한 행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PLF는 다음달 국내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홍콩, 일본, 대만과 오는 7월 오픈 예정인 뉴욕 타임스퀘어 정규 스토어 등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라인프렌즈는 매 시즌마다 박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PLF 신제품을 내놓을지, 새로운 디자이너와 또 다른 브랜드를 론칭할지는 확정짓지 못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PLF라는 브랜드를 계속 이어갈지 다른 디자이너들과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지는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쏘나타'를 가지고 처음으로 참여했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가진 서울패션위크 '쏘나타 콜렉션'에서 '쏘나타 뉴 라이즈'의 디자인 미학과 스타일을 반영한 의상 '쏘나타 뉴 라이즈 룩'을 공개했다. 

'쏘나타 콜렉션'에는 유명 패션디자이너 고태용, 계한희, 한상혁씨가 참여했고 각 디자이너들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일반인 아마추어 디자이너 3명과 팀을 구성해 의상을 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콜렉션은 전문영역인 패션디자인에 일반 시민까지 참여시킨 개방형 협업이고 콜렉션 장소도 DDP 앞마당인 어울림광장에서 개최해 누구나 자동차와 패션이 융합된 독특한 디자인 세계를 경험하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와 패션 디자인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나이키도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프리마돈나'와 협업해 신제품 스니커즈 '베이퍼맥스'를 선보였다. 지난 28일 진행된 프리마돈나 쇼에는 모델들이 모두 베이퍼맥스를 신고 런웨이를 했다.

그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의 헤라가 이번 시즌에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했고 성주그룹의 MCM도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이 화려한 분야이고 서울패션위크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일반 기업들의 협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